2기 구름톤 후기 (上)

Essay
2022-11-10

1. 구름톤 1일차

GDS 강의 및 실습

디지털융합센터에서 간단한 아이스브레이킹과 자기소개 시간을 가진 뒤, 카카오 스페이스닷원으로 이동하고 나서부터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쿠버네티스 이론 및 실습 교육도 동시에 진행되었는데, 저는 평소 디자인 시스템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GDS(Goorm Design System) 강의 및 실습 교육을 선택했습니다.

'GDS가 필요했던 이유, GDS로 해결한 문제, 워크플로우,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구름의 프론트엔드 개발자분께 직접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강의를 듣기 전까지만 해도 디자인 시스템이 디자인과 개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말이 추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실무 사례를 들으면서 이런 장점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color, typography, shadow, spacing과 관련된 디자인 토큰이 모두 정리되어 있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간단한 페이지 하나를 클론 코딩하는 형식으로 GDS를 적용하며 마무리했습니다. (디자인 시스템을 갖춘 회사에서 프론트엔드 개발하면 행복할 것 같다고 상상하며..😉)

오픈소스로 신나는 해커톤

if(kakao) 컨퍼런스 TF장 조훈 님께서 해커톤을 즐기면서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강의해 주셨습니다.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라.

여기서 거인이란 오픈 API와 라이브러리를 의미합니다. 카카오 오픈 API를 소개해 주셔서 많은 팀들이 이를 활용해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빠르게 만들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커톤 키워드 공개

2기 구름톤 키워드는 #제주, #클라우드, #관광이었습니다. 키워드가 공개되고 나서 아이데이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기획자분들뿐만 아니라 개발자, 디자이너분들도 자유롭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유했습니다.

2. 구름톤 2일차

아이디어 발표와 팀빌딩

총 14개 주제의 아이디어 발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정해진 시간 안에 구현할 수 있는 분량/난이도인가
  • 내가 실제로 사용하고 싶은 서비스인가
  • 구름톤 키워드와 주제가 적합한가

저는 이렇게 3가지 기준을 가지고 모든 분들의 아이디어를 노션에 메모하며 발표에 집중했습니다. 팀빌딩 시간이 시작되자마자 노트북을 들고 '홈 익스체인지 플랫폼'을 발표하신 기획자분 자리로 달려갔습니다. 직접 구현하고 싶을 만큼 욕심나는 아이디어였고, 집 위치 등록 시 우편번호 API를 사용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어느 정도 와이어프레임을 갖춘 준비성까지 그저 완벽했습니다👏🏻

SOPT에서 참여했던 에어비앤비 리디자인 프로젝트, 장기 해커톤 결과물도 보여드리며 꼭 같이 하고 싶다고 어필했습니다. 다행히 기획자 1명, 디자이너 1명, 프론트엔드 개발자 2명, 백엔드 개발자 1명으로 팀빌딩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구름톤 1기 후기를 보고 혼자 프론트엔드 개발할 줄 알았는데 든든한 동료가 생겨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플레이스캠프에서 해커톤 시작

플레이스캠프로 이동하고 해커톤이 시작되었습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분과 기술 스택, 코드 컨벤션, 커밋 컨벤션, 브랜치 전략을 차근차근 정했고 프로젝트 초기 세팅까지 마쳤습니다. 작업에 들어가기 전, 같이 와이어프레임을 살펴봤는데 이미 만들어본 컴포넌트와 기능이 몇 개 있다고 하셔서 그 점을 반영해 역할 분담을 했습니다.

예전 협업 경험 중, 백엔드 http 배포로 인해 프론트엔드 https 배포를 못 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런 아찔한 상황을 막기 위해서 미리 백엔드 개발자분께 https 배포를 부탁드렸습니다. https 배포가 처음이라고 하셨지만, 안된다 못한다는 말없이 일단 해보겠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동이었습니다😭

디자이너분께서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이 얼른 작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브랜딩보다 UI 작업을 먼저 진행해 주셨습니다.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도 배려심이 느껴져서 팀원을 정말 잘 만났다고 느꼈습니다👍🏻

비어파티

당연히 팀원분들과 비어파티를 즐길 줄 알았는데, 더 많은 참가자분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도록 비장의 카드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비장의 카드는.. 직접 가서 경험해 보세요😁) 첫 샹그리아를 '해커톤에서, 카카오 개발자분들과' 마시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때만큼은 아무 걱정 없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밤바다 구경

비어파티가 끝나고 구름톤 장소 근처에 있는 바다에 잠깐 들렀습니다. 밤이라 바다가 잘 보이진 않았지만 처음으로 제주도에 왔다는 게 실감 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런 게 구름톤에서만 느낄 수 있는 낭만이라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인 협업을 진행한 3, 4일차는 이어서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